경기가 어려워 채용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남양유업은 올해 초 상반기 정기 채용을 실시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에도 인원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채용을 늘리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인 경험이 있다.
지난해 8월 한화 리조트에서 남양유업 신입사원들이 집단토론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특화된 과학적 채용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개인 자질과 사람됨, 조직적합성을 검증한다. 다만 학력이나 어학점수, 외국 연수 경험처럼 눈에 보이는 자격 조건보다는 ‘역량을 발휘해 자신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잠재 역량을 갖춘 인재인가’ 하는 점을 중시한다.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 동료를 배려할 줄 아는 태도 등 실력뿐 아니라 균형 있는 리더형 인재를 선호한다.
일단 직원을 채용한 뒤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데,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가 될 때까지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지원한다.
실무 관련 교육을 통한 전문지식뿐 아니라 직급 및 직책에 맞는 사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리더십 등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균형 잡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 직무순환제도(CDP)를 통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남양유업은 특히 각 분야의 박사 및 수의사 배출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해 주는 등 직원에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