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발주 관급공사 졸속.부실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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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청주.충주.제천시와 청원군 등의 시.군의회가 최근 각각 1억원 이상의 주요 관급공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설계부적합 및 임의변경, 시공부실 및 시공미진, 마감조치불량 등 졸속추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의 경우 의회가 특위를 구성, 지난 1~17일 주요 사업장 17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비진교~운호학원간 차집관로시설공사, 근로자종합복지관, 무심천하상도로, 동부우회도로 등 9군데가 시공부실로 재시공 또는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충주시의회 공사추진상황조사특위도 올들어 시가 추진해온 79개 주요 사업장에 대해 지난 9월 현장점검을 벌여 엄정면 간이상수도 등 30개 (38%) 사업장에서 각종 시공상 문제점을 지적, 개선을 요구했다.

제천시 역시 지난6월 의회의 현지조사 결과 31군데 중 23군데에서 50건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의림지 레포츠공원 국궁장의 경우 과녁이 상가와 세명대 진입로쪽에 위치해 있고 화장실이 과녁을 가리는 데도 그대로 시공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졸속을 드러냈다.

청원군의회는 최근 군이 올해 발주한 도로개설 등 88개 사업장에 대해 현장확인을 벌여 현도면죽전리 농로, 부용면부강리 소하천복개 등 44개 사업장이 부실 또는 불합리하게 시공된 것으로 지적했다.

이밖에 옥천군은 1백12건 가운데 21건이, 영동군은 60건 가운데 10건이 의회조사 결과 각각 부실시공된 것으로 밝혀져 뒤늦게 시정조치됐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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