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0일 초기 뇌졸중 증세로 석 달간 입원 치료 끝에 퇴원한 김종필(83) 전 자민련 총재를 위로 방문했다. 김 전 총재는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아온 박 대표에게 “현재 거의 완치 단계이며 두 달 뒤엔 골프를 나갈 것”이라며 건강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이어 “국회, 좀 싸우지 말라. 옛날엔 국회에서 싸워도 지금처럼 험악하게는 안 싸웠다”며 지난해 말과 올 초 벌어진 국회 파행사태에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김 전 총재는 또 “(정부·여당이) 열심히 하다 보면 자기가 잘해서보다 상대가 못해 인기가 올라가는 수가 있다”면서 “일본 아소 다로 내각이 인기가 없었는데, 야당인 민주당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기반이 튼튼해졌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가 잘하고 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야 할 텐데”라고 덕담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건강이 많이 회복된 것을 보니 반갑다. 조금 더 나으면 골프 한번 모시겠다”며 “앞으로도 든든하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 달라”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1926년생인 김 전 총재는 지난해 12월 14일 뇌경색 증상으로 오른쪽 손과 팔에 마비 증세를 보여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한 뒤 89일 만인 12일 퇴원했다.
[브리핑] 박희태, 석 달 만에 퇴원한 JP 위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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