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중대령,'한반도 군비통제' 단행본 영국서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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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방부에 근무하는 육군 대령이 영국의 애시게이트 출판사에서 한반도 군비통제에 관한 단행본을 출간했다.

李錫重 (육사33기.정치학박사) 대령은 유럽과 동.서독의 군비통제 경험을 동북아와 한반도에 적용한 'Ending The Cold War' 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 영국 학계의 인정을 받아 영문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 책은 냉전의 고도 (孤島) 인 한반도에서의 냉전 종식과 통일의 지름길은 군비통제임을 체계적으로 입증, 분석하고 있다.

유럽의 재래식 무기는 물론 핵무기 통제등 군비통제 전반에 걸쳐 기원에서부터 협상과정, 결과및 문제점을 분석해 동서 냉전기의 군비통제와 미국과 소련,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안보정책이 긴장완화에 어떤 기능을 했는지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특히 동.서유럽간에 어느 일방의 세력 우위에 따른 이점을 중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았다.

李대령은 책에서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까지 핵무기를 갖지 않았을 때 진정한 한반도 비핵화가 달성될 수 있다" 고 분석하고 "주한미군은 동북아에서 완충 또는 세력균형 역할로 군비통제의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다" 고 강조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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