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육상 장거리 샛별 권은주 마라톤 도전…26일 춘천대회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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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여자육상 장거리의 '샛별' 권은주가 신발끈을 고쳐맸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마라톤의 데뷔전이 눈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그녀는 연습삼아 뛰었던 이번 전국체전에서 5천m와 20㎞단축마라톤에서 두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오는 26일 춘천 호반 코스에서 벌어지는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 처음 출전해 지난해 오미자 (쌍방울)가 세웠던 2시간30분9초의 여자마라톤의 한국최고기록과 '마의 30분벽' 돌파에 도전한다.

권은주는 데뷔전에서 여자마라톤의 묵었던 숙제들을 해결한후 내년부터는 세계무대의 본격적인 공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자마라톤은 지난 85년 잉그리드 크리스티안센 (노르웨이) 이 수립한 세계최고기록 (2시간21분6초) 이 10여년간 부동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주요대회에서 우승자들이 2시간 25분대 전후의 기록을 내고 있다.

권은주는 지난달 단축마라톤 첫경기였던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1시간14분대로 일본의 이시카와 마유미에 이어 2위에 그쳤었다.

이경기에서 권은주는 중반까지 선두를 질주했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정봉수 코오롱 마라톤감독은 “그동안의 강훈이 효과를 보고 있다” 며 “평소기록으로 볼때 2시간20분대 진입은 무난할 것” 이라며 전망했다.

권은주는 지난8월부터 김천에서 한국남자마라톤의 간판스타들인 이봉주.김이용등과 함께 하루 최고 60㎞를 뛰는 맹훈련을 벌여왔다.

권은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코오롱 사단에 입단, 1년여동안 정봉수 감독의 집중조련을 받고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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