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마동욱씨 최근 사진집 '아!물에 잠길 내 고향'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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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탐진댐 건설로 수몰될 전남장흥군유치면 주민들은 고향 산천과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덕택에 실향의 아픔을 다소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

장흥유치출신의 사진작가 마동욱 (馬東煜.39) 씨가 최근 발간한 사진집 '아! 물에 잠길 내 고향' (사진) . 이 사진집은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되는 탐진댐과 함께 수몰될 유치면의 사계절 풍경과 20개 마을및 주민 삶의 모습을 싣고 있다.

철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야와 모퉁이에서 금방 누군가 돌아나올 것같은 마을고샅, 주름이 깊게 팬 얼굴이지만 활짝 웃는 촌로 (村老) 등등. 서울서 활동하던 馬씨는 탐진댐건설 이야기가 나온 88년부터 틈틈이 장흥에 내려와 카메라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최근 2년간은 아예 현지에서 살다시피하며 필름에 담았다.

찍은 사진 8만여 컷 중 5백여 컷을 골라 엮었습니다. " 馬씨는 사진집을 수몰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장흥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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