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을=GM대우는 이명박 대통령이 두 차례나 찾은 곳이다. 위기가 본격화될 무렵인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은 “한국GM은 GM과 다르다. 한국GM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취지로 격려했다. GM대우는 그러나 근래 조업을 단축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GM대우를 살릴 적임자는 한나라당 후보”라고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곽봉근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에선 전략공천설도 나온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유일한 수도권 선거여서 이곳의 승패가 재·보선 이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뛰는 홍영표 지역위원장은 1985년 대우자동차의 노사협상 당시 노동자 협상 대표였다. 홍미영 전 의원은 구의원·시의원을 지냈다.
◆울산 북=2만 명이 넘는 현대차 조합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힘을 발휘해온 곳이다. 역대 선거에서 ‘현대차 노조=민주노총=민주노동당’이란 구도를 보였다. 17대 총선에선 창원을과 함께 민주노동당 사상 첫 지역구 당선자를 낸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에선 10여 명이 뛰고 있다.
진보 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있다. “노동운동의 성지인 울산 북구를 반드시 노동자의 품으로 되찾아오겠다” 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과 이영희 최고위원이, 진보신당에선 조승수 전 의원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
고정애·백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