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꽃물 들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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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꽃들이 남녘 산과 들을 수놓기 시작했다.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에 매화가 활짝 핀 지난해의 모습. 이곳에서 22일 ‘동네방네 매화잔치’가 벌어진다. [순천시 제공]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 꽃이 화사하게 펴, 14일부터 ‘매향(梅香)과 시향(詩香)이 섬진강에…’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섬진강 푸른 물과 하얀 모래, 청매실농원의 장독들이 매화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축제가 끝나는 22일까지 광주 광천동 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까지 하루 6차례씩 시외버스가 오가기도 한다. 밤에는 불빛에 매화가 더욱 청초한 모습을 보이며, 음악회와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 061-797-2363

매화 축제는 해남군 산이면 보해매실농원과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에서도 열린다. 영화 ‘너는 내 운명’ ‘연애소설’ 속에도 등장한 보해매실농원은 50만㎡에 홍매·백매·청매 등 각종 매화나무 1만5000여그루가 있다. 21~22일제1회 땅끝산이매화축제가 열려, 매화 사진촬영대회·사진전시회·분재전시회와 비보이·통기타 공연 등을 한다. 봄나물을 캐고 겨울배추로 김치를 담그는가 하면 소망매화나무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061-530-5740

순천시 계월마을은 산자락과 계곡 주변 매실나무 밭이 100만㎡에 이르고, 이 마을 매실은 향기가 특히 강하다. 그래서 향매실이라고 부른다. 22일 동네방네 매화잔치가 벌어진다. 올해로 네번째인데 마을 단위 축제로서 성공 모델로 꼽히곤 한다. 관현악 및 기타 연주회와 국악 한마당, 매화 가족 사진 찍기 등을 한다. 도시와 농촌 교류 차원에서 지역 동아리들이 우정 출연하며, 매실 가공 식품과 산채류 등을 팔기도 한다. 마을 진입도로를 넓히고 주차장도 확보해 교통 사정이 괜찮아졌다. 061-749-3539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기슭은 수많은 산수유나무들이 꽃망울을 노랗게 터뜨렸다. 19~22일 지리산온천지구 일대에서 산수유꽃축제를 한다. 산수유 꽃길을 거닐거나 소달구지를 타고 돌며 매화 세상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 젖어 볼 수 있다. 산수유 보약 달이기와 야생화 압화 만들기도 해 볼 수 있다. 061-780-2390, 781-9700

전북 완주군에서는 봄내음 물씬한 딸기의 수확이 한창이다. 삼례읍을 중심으로 시설하우스에서 딸기를 연간 5000t(40억~50억원 어치)씩 생산한다. 21~22일 삼례읍 청소년수련관 야외공연장에서 ‘제13회 삼례딸기 대축제’를 개최한다. 딸기 수확 체험과 딸기 케익·인절미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가요제, 딸기 빨리 먹기, 딸기 민속올림픽 등이 펼쳐진다. 읍·면 부녀회가 먹거리 장터를 연다. 당도 높고 맛 좋은 딸기를 도매시장 가격으로 팔기도 한다. 063-263-2100.


이해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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