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머니] 신지애 LPGA 상금, 경기 다음 날 통장 입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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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골퍼 신지애(21·사진)는 지난 8일 LPGA투어 HSBC챔피언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4억6000만원)를 받았다. 후원사인 미래에셋으로부터는 우승 상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별도로 챙겼다. 그렇다면 골프 선수들은 상금이나 인센티브를 언제, 어떤 방법으로 받는 걸까.

미국 LPGA투어 사무국의 경우 대회 다음 날 바로 선수의 예금통장에 상금을 지급한다. KLPGA투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늦어도 1주일 안에 선수의 개인통장에 상금을 입금하는 게 보통이다. 4~5년 전만해도 선수들의 상금을 어음으로 지급했다가 빈축을 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요즘엔 이런 경우를 찾기 힘들다.

후원사로부터 받는 별도의 인센티브(보너스)는 회사별로 사정이 다르다. 예를 들어 지난해까지 신지애와 계약했던 하이마트는 인센티브를 대회 다음 날 바로 현금으로 지급했다. 신지애는 우승할 때마다 대회 다음 날 후원사 사무실에 찾아가 사장 등 임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상금의 50%에 해당하는 액수를 수표로 받았다. 반면 미래에셋은 금융사답게 예금통장을 통한 거래(?)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전했다. LPGA투어 대회처럼 상금이 달러로 지급될 경우엔 후원사가 폐막 다음 날 환율을 기준으로 인센티브 액수를 정산한다.

신지애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보통 우승했을 때는 상금액의 50%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2~5위는 상금의 30%, 6~10위일 경우엔 20%가 인센티브다. 지난해까지 하이마트와 계약을 했던 신지애는 3년간 상금 이외에 인센티브로만 10억원 가까운 돈을 챙겼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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