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유콘 플랫폼으로 인텔 넷북 독주 막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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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AMD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나이젤 디소(44·사진) 수석 부사장은 18일 마련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표한 ‘유콘 플랫폼’으로 소형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제품에 대해 “넷북보다는 성능이 좋고 노트북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콘 플랫폼을 적용한 첫 제품은 다음 달 HP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AMD는 PC와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놓고 미국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인텔의 저전력 보급형 프로세서인 ‘아톰’을 채용한 넷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풍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작고 가벼운 데다 웹 서핑에 특화한 넷북은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에서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다.

디소 부사장은 인텔의 절전 기술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사양이 같은 노트북에 프로세서만 바꿔 가며 시험해 봤더니 최장 300분 동안 쓸 수 있다고 광고하는 인텔 제품이나 240분으로 표기한 AMD나 실제 사용시간은 144분으로 같았다”고 말했다. CPU뿐만 아니라 메모리·그래픽칩셋 등에 따라 전체 전력소모는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최적의 조건을 전제로 측정하는 최장 배터리 시간만으로 절전 성능을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주장이다. 다만 인텔이 미세공정 기술에서 1~2년 앞서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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