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휘발유·전기 함께 사용 복합자동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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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도요타 자동차가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카 (복합차) 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14일 공개했다.

독일의 아우디와 일본의 닛산자동차도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차세대 자동차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프리우스' 라는 이름의 이 차는 고속에서는 일반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휘발유 엔진을 사용하지만 남는 에너지로 전기를 충전시킨뒤 저속일 때는 전기의 힘만으로 주행할수 있도록 고안됐다.

배기량 1천5백㏄급인 프리우스의 연비는 1ℓ당 28㎞로 기존 동급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이며,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각종 공해물질 배출을 최고 90%까지 줄였다고 도요타측은 밝혔다.

프리우스의 원가는 대당 5백만엔 (3천7백만원) 이 넘지만 도요타자동차는 시장 선점을위해 교토 (京都) 의 지구온난화 대책회의가 끝나는 12월10일부터 2백15만엔에 시판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 가격은 동급 휘발유전용 자동차에 비해 30%정도 비싼 수준이나 연료비등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있다며 도요타자동차는 첫 한달간 1천여대를 판매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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