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한식 세계화’ 함께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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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 다음 달 출범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농수산식품부 장관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단장을 맡는 ‘한식 세계화·산업화 추진단’이 4월 출범할 것”이라며 “이를 모태로 올해 안에 민관 합동의 ‘한식 세계화·산업화 추진 재단’을 설립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추진단 단계에서부터 명예회장(가칭) 등의 직함을 갖고 관련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태국 등 외국의 성공 사례를 볼 때 고유음식의 세계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해당국 정상 부인의 지원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본지가 확인한 정부 내부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공동 단장을 맡을 추진단에는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실무자들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시장조사와 한식 메뉴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창업자금 지원 ▶해외 레스토랑 관리 ▶관련 규제 개혁 등의 활동을 펴게 된다. 추진단이 설립된 직후 농수산물유통공사 내에 재단준비위원회가 만들어져 한식 세계화·산업화를 위한 민관 합동 재단 설립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재단은 민관의 공동 출연을 통해 약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한다는 게 현재 정부의 계획이다.

추진단 출범에 앞서 미래기획위원회는 4월 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수석주방장인 에드워드 권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 전문 교육기관 ‘르 코르동 블루’의 샤를 쿠앵트로 아시아 지역 부회장 등을 초청해 한식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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