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수색지구 총점검…(2)수색지구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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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는 2003년부터 서울의 지도를 새롭게 변모시킬 수색지구개발은 내년 하반기부터 택지조성공사를 위한 땅파기로 시작된다.

현재 확정된 수색지구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건립되는 아파트는 총1만4천여가구. 이중 전체의 80%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규모지만 나머지는 최고 60평형까지 중대형 아파트도 지어진다.

이 가운데는 전용면적 12~15평 규모의 세입자용및 공공임대아파트 약 2천여가구가 포함돼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약 3천여가구에 이르는 전용면적 25.7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들은 채권입찰제 실시가 확실시된다" 면서 "중대형 아파트들이 평당 1천만원 이상을 호가하면서 수색지구뿐 아니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주도할 것" 으로 전망했다.

허허벌판에 불량주택들과 폐자재 재활용공장들이 곳곳에 들어서있는 수색지구 일대는 현재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비포장도로와 왕복2차선 도로들만이 미로처럼 얽혀있어 대대적인 도로정비가 시급한상태. 시는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을 계기로 오는 2001년말까지 총1천7백여억원을 들여 5개구간 7.4㎞에 도로를 개설.확장해 주변기반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도로가 개설.확장되는 구간은 오는 99년말 개통되는 가양대교와 연결돼 수색지구와 난지도를 가로지르는 30폭 도로 3.0㎞구간을 포함해 ▶증산로 성산교~상암교간 (폭35) 0.6㎞▶성산교~성산2교간 (폭25) 1.1㎞▶강변북로~증산로간 (폭40) 1.4㎞▶수색교~상암동사무소간 (폭25) 1.2㎞ 등이다.

또한 지하철 6호선도 99년말까지 개통되며 가양대교와 수색로를 연결하는 도로도 98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비교적 교통도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도로가 일부 개설된다 해도 수색지구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4만여명의 인구가 상주하게 되는데다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로 한번에 5만~6만의 관중이 몰릴 경우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 며 완벽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수색지구에는 초등학교 5곳, 중학교2곳, 고등학교 2곳등 모두 9개의 학교가 건립될 계획이다.

부대시설로는 이미 완료된 마포농수산물 유통센터를 비롯 대형백화점 및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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