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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의왕·과천, 4개 시 반경 10㎞ 이내 … 택시 시외 할증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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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재 안양·군포·의왕 3개 시의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합 의견이 우세하다. 한 동네이면서도 평촌농수산물시장을 사이에 두고 남쪽은 의왕, 북쪽은 안양이 되는 행정구역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포·의왕 주민들은 종합운동장과 체육관·수영장·빙상장 등 대부분의 체육시설이 안양에 집중돼 있어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 의왕 주민들은 자녀를 교육환경이 좋은 안양시내 고교로 보내고 싶어도 진학시키지 못한다.

3개 시와 시의회 입장은 엇갈린다. 안양시는 통합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정치권에서 통합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의왕시와 시의회는 부정적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3개 시가 통합될 경우 통합시의 이름과 시청 위치 등 모든 것을 안양시가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했다. 3개 시의 통합 논의는 1995년 안양시의 주도로 한때 진행됐다. 당시 통합추진위는 “3개 시를 다 합쳐야 수원·안산 크기밖에 안 되는 이 지역을 3개의 시청과 많은 공공기관이 관할해 주민 불편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포·의왕의 반대로 무산됐다. 인근 과천 시민들은 서울 편입을 바라며 안양권 통합에 반대한다.


안양·군포·의왕=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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