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봅시다]PCS 제휴카드 1년에 한달은 무료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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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개인휴대통신 (PCS) 로 바꾸기로 마음먹은 김영기씨 (44.회사원) . 신용카드회사들이 PCS사업자와 제휴, 발급하는 PCS카드를 이용하면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것 이외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익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3개 카드사가 발행하는 PCS 제휴카드를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혜택이 있는지를 따져봤다.

3가지는 프리텔 - 삼성카드, 019PCS - LG카드, 한솔PCS - 비씨카드등.

우선 제휴카드 연회비를 알아봤다.

자동차카드등 다른 제휴카드는 일반 연회비와 별도로 제휴에 대한 회비를 연1만원 정도 내도록 돼있어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PCS카드는 삼성 (프리텔) 만 5천원의 연회비를 받을뿐 LG.비씨카드는 한푼도 더 내지않아도 돼 한결 부담이 덜했다.

이번에는 자신이 최근 1년간 자동차카드로 사용한 실적을 그대로 PCS카드에 적용할 경우 혜택이 얼마나 될지를 따져봤다.

김씨의 지난해 자동차 제휴카드 사용액은 3백36만원 (신용카드업계 평균치 정도) . 여기에는 카드로 결제한 휴대폰 통화료 (연 42만원.월 3만5천원) 와 자동차보험료 50만원, 자동차 기름값 67만2천원, 특별가맹점 이용 실적 50만4천원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삼성카드의 경우 PCS가입 즉시 5천2백60원정도의 혜택이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30분의 무료통화 혜택금액 (카드가입전 6개월 실적 기준)에다 연회비 부담 5천원을 뺀 것이다.

또 가입이후 1년간 카드이용 실적에 따른 혜택은 5만1천3백원 정도로 계산됐다.

이는 통화료를 카드로 결제하는데 대한 감면혜택 (연 42만원의 1.5%인 6천3백원) 과 특별가맹점 이용에 대한 사은품 (상품권.국내 항공권등) 을 통틀어 계산한 결과이다.

똑같은 기준으로 따져보니 가입 당시 혜택은 LG카드가 약 2만5천1백20원 (별도 연회비가 없고 카드이용 총액의 0.5%가 추가됐다) , 비씨카드는 2만원정도로 나타났다.

또 가입이후 1년간 카드이용에 따른 혜택은 LG는 6만1천3백28원, 비씨는 3만1천원이었다.

결국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1년에 약 한달 내지 한달반은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편 어느 카드가 유리할지를 따져본 결과, 연회비.사용상 혜택등은 LG쪽이 낫지만 PCS사업자들의 제공하는 자체 혜택이 워낙 다양한데다 통화료.기본료 차이등 더 큰 변수가 있어 제휴카드가 PCS의 종류를 바꿀 정도까지는 되지 못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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