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마지막 공연’ 티켓 최고 20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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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사진)의 티켓 파워는 대단했다. 7월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리는 공연표 36만 장이 이미 팔렸다고 BBC가 13일 보도했다. 잭슨이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강조하면서 전 세계 팬이 컴퓨터 앞으로 몰려든 것이다. 잭슨은 당초 10회의 공연 계획을 밝혔지만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부응해 공연 횟수를 50회로 늘리기로 했다. O2 아레나의 수용 인원은 2만 명이다. 50회에 달하는 공연의 표가 모두 팔리면 100만 명이 잭슨의 고별 공연을 보게 된다.

온라인으로 10일(현지시간) 시작된 예매는 45분 만에 10만 장의 표가 팔려나가는 등 각종 기록을 남겼다. 공연기획사인 AEG 라이브의 랜디 필립스는 “1분에 33석이 판매돼 역사상 가장 표가 빨리 팔린 공연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며 “이번 공연은 다른 어떤 공연과 비교할 수 없으며, 이 기록도 절대 깨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온라인 접속이 폭주해 로그인하기도 쉽지 않다. ‘기술적 문제’로 인터넷을 통해 표를 예매하지 못한 팬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나머지 공연표 판매는 13일(현지시간)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예매로 표를 구하지 못한 팬을 겨냥해 경매 사이트에는 온라인 예매가(75파운드·15만5000원)의 130배가 넘는 1만 파운드(약 2000만원)짜리 표도 등장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선 마이클 잭슨 공연표가 170~1만 파운드에 팔리고 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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