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꺾다리 농구선수 이명훈 캐나다 영주권심사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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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미 프로농구 (NBA) 진출 준비를 위해 캐나다 오타와에 체류중인 북한 농구선수 이명훈 (28.2m35㎝) 이 캐나다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지난달 30일 알려졌다.

뉴욕주재 북한 유엔대표부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이민국이 이명훈측에 영주권 심사통과 사실을 통보해 왔다.

이와 관련, 이명훈의 수입회사인 에버그린 파트너스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훈이 캐나다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 고 말했다.

북한대표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명훈이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선 관련법에 따라 제3국을 통해 캐나다로 재입국해야 한다.

이 소식통은 이명훈측이 미국으로 입국, 캐나다로 재입국하는 계획을 현재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명훈이 현재 미 국무부로부터 입국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며 미국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제3국을 통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버그린 파트너스사는 미국의 대적성국 교역법 (TWEA) 이 이명훈의 NBA 진출에 법적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을 감안, 이명훈의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지난 5월 李의 캐나다 도착 이후 은밀히 추진해 왔다.

에버그린 파트너스사는 이명훈의 캐나다 영주권을 토대로 올해말께 李를 NBA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시카고지사 =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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