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한국현대미술 ‘헬로,런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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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문신(紋身)을 회화적으로 변용한 김준의 ‘크라이슬러’(chrysler, 120×120㎝, 디지털프린트).


전시작은 세계 3위권 미술 경매사인 필립스 드 퓨리(Phillips de Pury·이하 필립스)를 통해 현지에서 판매된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현대미술의 잠재력에 주목한 패러렐미디어그룹(PMG)의 데이비드 시클리티라 회장과 필립스가 손잡고 2012년까지 진행할 계획인 ‘코리안 아이(한국의 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필립스 영국사업본부의 로드맨 프리맥 회장은 "전시 기획을 맡은 이대형 ‘H존’ 대표와 1년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면서 국제적인 컬렉터들에게도 통할 작가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리맥 회장은 “한국 현대미술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국제적인 노출도가 낮지만 지금이 오히려 시장 논리로 접근할 적기”라고 말했다.

폐타이어로 돌연변이 형상을 만드는 지용호의 ‘뮤턴트’ 시리즈 중 ‘재규어6’(250×110×118㎝). [이상 H존 제공]

전시는 런던의 사치갤러리와 필립스의 대형 전시장에서 각각 6월 20일 개막해 한달여간 열린다. 앞서 국내에서도 후원사인 SC제일은행의 충무로 1가 제일지점에서 5월 18∼23일 프리뷰 전시가 진행된다. 경매는 7월 2∼3일 양일간이다. 코리안아이 프로젝트는 2012년까지 매년 전시회 개최를 비롯해 경매, 한국미술세미나, 영문도록 발간, 인터넷(www.Koreaneye.org) 홍보, 영국왕립예술대학(RCA) 유학지원작가 선발 등의 사업으로 구성된다. 한국현대미술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전통을 만들어 나가며, 특히 참여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연감을 제작해 한국 현대미술을 집대성하겠다는 야심이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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