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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감독“이치로는 휴식이 필요한 나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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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감독

일본 야구계의 대표적인 독설가인 노무라 가쓰야 감독(라쿠텐 골든이글스)이 이번엔 일본 대표팀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노무라 감독은 지난 7일 한국이 일본에게 콜드 게임으로 대패하자 “내가 (한국 대표팀) 배터리 코치로 깔까”“슬라이더에 의지하는 자는 슬라이더에 운다”며 비아냥거린 바 있다.

노무라 감독은 일본 데일리스포츠 11일자와의 인터뷰에서 “밖에 있는 내가 뭐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일본 대표팀의 WBC 우승은 어렵다”며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쿠바, 도미니카도 강하다. 일본이 이기려고 한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상태로는 다음 라운드 진출도 어렵다”고 말했다.

노무라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도 따끔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WBC 대회에 출전해 줄곧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치로 스즈키에 대해 “피곤해 보인다. 휴식이 필요한 나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포수 조지마 겐지에게는“공배합이 나쁘다. 타자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공을 던지게 한다”며 혹평했다.

노무라 감독은 또 ‘산케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일본보다) 한국이 강하다”며 “야수들도 모두 몸이 좋은데 김치의 힘”이라고 한국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한국 대표팀 투수를 팀에 데리고 오고 싶다”고도 했다.

과거 일본 프로야구의 명포수로 활약했고 73세의 고령에도 현역 프로야구 감독을 맡고 있는 노무라 감독은 한때 WBC 일본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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