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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 생태계도 파괴…보호림 지역까지 번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비와 바람으로 말레이시아를 뒤덮은 유독성 연무 (煙霧)가 줄어든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29일 삼림화재가 보호림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연무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리아우주 주도 (州都) 파칸바루에서 연무피해에 따른 다섯번째 호흡기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병원을 찾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도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무피해가 가장 심한 잠비의 경우, 9월 들어 호흡기질환 환자가 2만여명에 달해 8월의 8천여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싱가포르 인근 바탐에서도 호흡기 질환자가 65% 가량 급증한 것으로 보도됐다.

세계야생생물기금 (WWF) 은 인도네시아 삼림화재가 보호림 지역과 자연공원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최고의 야생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삼림화재 진화를 위한 비구름 형성에 31억 루피아 (1백10만달러) 를 투입한데 이어 이날 다시 28억 루피아 (94만달러) 를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수방국제공항이 인도네시아 산불 연무 때문에 30일 폐쇄됐다고 공항관계자들이 말했다.

수방국제공항측은 연무로 시계가 나빠져 이날 오전7시 (한국시간 오전8시) 공항을 폐쇄, 항공기들을 북부 페낭공항에 착륙토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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