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화제]오페라 '조반노의 최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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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오페라 '조반노의 최후'

서울 江南무대로 번안 상연 탕아의 편력을 다룬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를 서울 강남 (江南) 을 무대로 번안한 오페라 '조반노의 최후' 가 오는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상연된다.

박수길 국립오페라단장이 번안.각색.연출을, 김정수 지휘의 평택시향이 반주를 맡는다.

93년 창단 이후 소극장오페라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예울음악무대의 네번째 작품으로 소프라노 홍경옥.임경희, 테너 김종호.최재혁, 바리톤 권흥준.장봉찬, 베이스 나윤규.우재현 등 젊은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강남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바람둥이 조반노 (바리톤) 는 여교수 안나정 (소프라노) 을 추행하려다 그녀의 아버지인 경찰서장 안두남 (베이스)에게 들키자 안두남을 칼로 찔러 죽이고 도망친다.

이어서 조반노가 여성학자 여비라 (소프라노) 와 회사원 채리나 (소프라노) 를 희롱하다가 여자와 술과 쾌락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하는 여비라를 버리지만 결국 그가 죽인 안두남의 망령에 의해 지옥으로 끌려가면서 막을 내린다.

20세기말 서울의 강남으로 무대를 옮긴 '돈 조반니' 의 변용 (變容) 이 기대를 모으는 공연이다.

02 - 253 - 6295.

***뉴욕서 활동 소프라노 홍혜경 BMG와 데뷔음반 레코딩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전속가수로 활동중인 소프라노 홍혜경 (洪慧卿.사진) 씨가 지난 8월초 BMG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맺은 뒤 데뷔음반 레코딩을 완료했다.

洪씨는 지난달 11일 뉴욕주립대 강당에서 세인트 루크 오케스트라 (지휘 존 피오레) 와 녹음했다.

내년초 RCA 레드실로 출반될 이 음반의 제목은 '오페라 아리아집' .洪씨가 국내 무대에서 즐겨 불렀던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 와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 를 비롯, 모차르트.벨리니.도니제티.구노.샤르팡티에의 오페라 아리아등 11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소프라노 조수미 (에라토).신영옥 (삼성클래식)에 이어 뒤늦게 레코딩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한 洪씨는 내년 후반기쯤 한국가곡만으로 2집 앨범을 레코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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