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차 지명]해태,고교 슬러거 최희섭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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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고교야구 최고의 슬러거 최희섭 (광주일고) 이 해태에 1차지명됐다.

지난 3년동안 최희섭의 잠재력을 탐내오던 해태는 29일 마감된 1차지명및 우선지명 선수등록에서 최의 대학진학 여부에 관계없이 최를 대졸예정 선수에 앞서 1차지명했다.

이로써 고려대와 해태의 줄다리기는 오는 11월15일까지 해태가 계약하게 될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다.

고교1년때부터 재목으로 불렸던 최는 올해 청소년대표에 선발됐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탐낼 정도의 잠재력을 지닌 기대주다.

192㎝의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와 타고난 유연성이 프로야구 최고의 슬러거 양준혁 (삼성) 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일찌감치 '제2의 양준혁' 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여름까지만 해도 해태행이 유력했던 최는 최근 부모측에서 고려대 진학을 주장하면서 고려대행이 유력한 상태. 그러나 3억원을 제시하고도 도장을 받아내지 못한 해태는 "11월15일까지 계약하고야 말겠다" 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투수력과 타력을 저울질했던 롯데는 대학야구 가을철리그 우승의 주역인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 (인하대) 을 1차지명, 손인호 (고려대)가 2차지명으로 밀려났다.

다른 구단의 관심을 모았던 쌍방울은 국가대표 투수 조진호 (원광대) 를 선택, 안방의 기대주 신경현 (동국대) 이 2차로 밀려났다.

신은 2차 상위지명이 확실하다.

이밖에 삼성은 강동우 (단국대) 와 김수관 (한양대) 사이에서 외야수 강을 선택, 수준급 내야수 김수관이 2차로 밀려났다.

한편 서울팀 LG와 OB는 지난해 이미 조인성 (연세대) 과 김동주 (고려대) 를 각각 1차지명했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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