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후보 앞다퉈 지역공약 들고 영남으로…5후보 동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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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회창 신한국당대표는 29일 대구.경북지역 주요 당직자 6백여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21세기 '낙동강 (洛東江) 의 기적' 을 창조하겠다며 지지를 당부. 李대표는 "건국이래 반세기동안 정치안정.경제부흥을 이끌어 온 이 나라의 주류는 바로 대구.경북이었다" 며 "정치사에 발자취가 뚜렷한 세분 전직대통령을 배출한 역사도 이 지역의 전통과 저력때문" 이라고 치켜세웠다.

李대표는 "대구.경북 여러분이 자긍심도 높은 반면 여러가지 섭섭한 마음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 지역정서를 다독거린 뒤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여러분의 요구를 정직과 성실로 실천하겠다" 고 다짐. 李대표는 전당대회 참석전인 30일 오전중에도 지역 대학총.학장 간담회, 기자회견, 직능단체대표 접견등 활발한 TK끌어안기 행보를 펼칠 예정. 대구 = 최훈 기자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후보는 29일 도쿄 (東京)에서 박태준 (朴泰俊) 의원과 조찬회동을 마친뒤 오후4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 2박3일간의 영남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金후보는 곧바로 창원의 경남도청을 방문, 김혁규 (金爀圭) 지사등 도관계자들과 1시간동안 경남지역 정책현안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그는 "경남이 가장 먼저 도차원의 무역회관을 만들고 중국 칭다오 (靑島)에 전용공단을 조성하는등 지방의 세계화 차원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 라고 격려하는등 덕담으로 일관. 金후보는 이어 숙소인 창원국제관광호텔에서 지방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金후보 숙소와 김종필자민련후보가 묵고 있는 호텔이 2백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수행한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의 관심이 집중. 창원 = 김현종 기자

*…창원 KBS주최 토론회 참석차 29일 창원에서 여장을 푼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30일 마산 경남대강연.부산 여성단체회장단 간담회, 다음달 1일 부산 삼광사대법회와 부산MBC토론회, 2일 부산직능단체대표 간담회등 3박4일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 金총재는 이날 토론에서 "나의 남은 정치인생을 내각제를 구현하는데 바쳐 하얀 재가 되겠다" 고 '내각제개헌론' 을 거듭 피력.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이 임기중 내각제개헌추진을 결심한다면 협력하겠다" 는 '심상찮은' 얘기를 되풀이 했다.

창원 = 전영기 기자

*…조순 (趙淳) 민주당후보는 영남공략권의 전략을 '경제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에 맞췄다.

趙후보는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부산의 자갈치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는등 대부분의 시간을 민생경제 현장 시찰에 할애했다.

부산지역 최대현안이 물 문제와 경제문제임을 의식한듯 덕산정수장을 방문해선 "깨끗한 물을 보존하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중의 하나" 라며 "위천공단개발도 정수시설을 완벽하게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만 한다" 고 강조. 趙후보는 지구당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신한국당 민주계와의 연대가능성도 밝혔다.

추후 행보의 큰 방향을 비친 것. 趙후보는 이날 이인제 (李仁濟) 전경기지사와 같은 숙소에 머물게 돼 趙 - 李회동의 성사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양자간 일정이 맞지 않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부산 = 김현기 기자

*…이인제 전경기지사의 영남지역 방문은 대통령출마 선언후 첫 지방나들이. 29일 밤 부산에 도착, 2박3일 동안의 일정에 들어간 그는 30일 부산MBC가 주최하는 TV토론회에 참석한다.

李전지사측은 이번 부산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타난 이곳을 기반으로 김대중총재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겠다는 복안. 그는 30일 아침 부산 공동어시장 방문후 양산 통도사에서 월화종정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부산지역 대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가진뒤 다음달 1일에는 상공회의소 임원간담회.여성단체와의 간담회등을 가질 계획. 특히 이동중에 지하철을 이용하는등 시민과 함께하는 '국민후보' 이미지를 심겠다는 생각이다.

부산 =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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