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연구소 내년 경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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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주요 경제연구소들의 내년 국내경제 전망은 '완만한 경기회복' 으로 요약된다.

올 연말쯤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데 대부분 의견의 일치를 보고있다.

세계 경제의 안정 성장에 따른 수출 회복에 힘입어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성장률도 올해보다 다소 높은 6.5~6.9% 수준에 이를 것으로 경제연구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금년의 성장률 예상치인 6.1%에 비해 0.4~0.8% 포인트 높은 것이다.

경상적자 규모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88억달러 (LG경제연구원)에서 많아야 1백30억달러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최근 산업연구원 (KIET) 은 내년 경상적자가 올해보다는 다소 줄어들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인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물가나 실업률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분위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물가상승률이 올 예상치인 4.4%보다 크게 높아진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도 잇딴 부도와 고용조정등으로 고용불안이 계속되어 올 예상치 (2.8%) 를 웃도는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와 현대, 한국개발연구원 (KDI) 도 물가상승률이 각각 올해보다 높아진 4.3%, 4.5~4.7%, 4.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업률은 올해와 비슷한수준인 2.6%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연구소들은 경기회복 기조와 관계없이 내년에도 부실 대기업의 부도와 이로 인한 금리상승.주가하락.외환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같은 '금융시장불안' 이라는 변수로 인해 삼성은 내년도 체감경제성장률은 지수증가율 (6.8%) 보다 낮은 5.4%에 머물 것으로 진단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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