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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토크쇼의 여왕'이 찾아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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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100대 스타파워' 3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의 한 사람, USA 투데이와 CNN이 조사한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여성' 2위, '포천'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기업가' 7위, 음악전문 케이블방송 VH1의 '위대한 대중문화 아이콘' 1위….

모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이처럼 윈프리의 영향력은 단순히 미국 연예계 안에 머물지 않는다. 모자용 방이 따로 있고, 기분만 좋으면 친구들에게 백지수표를 끊어주는 가장 사치스러운 할리우드 스타 1위(미 연예지 '글로브')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윈프리를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을 넘어선 유능한 기업가로, 또 세상을 움직이는 명사로서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윈프리가 누리는 영향력의 근원은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다. 기껏해야 1년에 4만부가 팔리던 존 스타인벡의 1952년작 '에덴의 동쪽'도 윈프리의 "가장 미국적인 소설"이라는 한마디로 3주 동안 80만부 넘게 팔려나갈 정도다.

도대체 윈프리의 토크쇼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사람들은 윈프리의 말 한마디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일까. 이게 궁금했던 시청자라면 반가운 소식이 있다. 76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낮시간대 토크쇼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 쇼'가 7월 2일부터 매주 월.화.금요일 오전 11시에 케이블 여성채널 온스타일에서 방영되기 때문이다.

일단 7월과 8월에는 지난해 말부터 올 1, 2월 중 미국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가운데 한국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에피소드 78화를 골라서 방영한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섹스 앤 시티'와 '프렌즈'의 종영 특집 토크쇼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 출연분 등이 준비돼 있다. 9월부터는 미국 본방송과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편성한다.

윈프리 쇼는 현재 미 CBS를 포함해 전세계 104개국에서 방영되고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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