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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가 "고졸학력으로 도쿄대학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교수는 학벌순이 아니다' .

일본의 최고명문 도쿄 (京東) 대가 고교졸업장밖에 없는 건축가를 교수로 초빙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대학 대학원 공학계연구과는 25일 교수회의를 열어 국제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타오 (安藤忠雄.56) 를 대학원교수 (건축학전공) 로 받아들이기로 정식 결정했다.

화제의 주인공 안도는 오사카 (大阪) 의 한 공고 (工高) 를 졸업한 후 독학으로 건축을 배운 이색적인 인물. 건축계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해 명성을 얻은 그는 하버드.예일대등 미국 유수대학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한 경험도 있다.

안도 다타오 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안도는 '스미요시 (住吉)가옥' 으로 데뷔, 79년에 일본건축학회상을 받았다.

그후에도 '롯코 (六甲) 집합주택' '나오시마 (直島)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엄' '베네통 아트스쿨 (이탈리아)' 등 자극적이고 긴장감이 넘치는 수준높은 건축공간을 연출했다.

지금까지 설계.관리를 맡은 건축물은 1백85건에 달하며, 알바 알트상.마이니치예술상.칼스베르그 건축상등 쟁쟁한 건축상을 수상했다.

뉴욕 근대미술관과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일본인으로서는 처음 개인전을 여는등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도쿄 =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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