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관리 산업' 덩치 커진다…'관리사' '관리숍' 속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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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발관리 산업' 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발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 관리사' 란 신종 직종과 발건강 관리숍이 생겨나는가 하면 발전용 화장품.발건강용 특수신발등의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발관리사는 발 건강과 미용에 대한 상담과 함께 세척.마사지.지압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피로회복과 건강증진을 가져다 주는 전문직종으로 독일.일본.홍콩등에서는 일반화된 상태. 국내에선 복지재단 사랑의 전화 (대표 심철호)에서 해외 연수자들을 강사로 초빙, 발관리사양성 교육과정 (기초 3개월, 전문 6개월) 을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창업을 염두에 둔 주부들과 발관리를 병행하려는 미용사들이 몰리면서 지금까지 약 2백명의 이수자를 배출했다.

이밖에도 대한미용사회 중앙회.한독피부미용학원.대방동 종합사회복지관.가양종합사회복지관등도 교육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대방동.신림동.여의도.목동등에 올들어 대거 등장한 '발건강 관리숍' 도 이런 교육을 통해 양성된 발건강관리사들이 주도하는 곳이다.

족탕 (足湯) 기계.세척기등 시설비가 약 2천만원선 (임대료 제외) 인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올해중 사랑의 전화 출신들을 중심으로 체인점사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 발관리교육을 처음 도입했고 최근 관리숍까지 개설한 김수자씨는 "피로를 풀려는 직장인들과 당뇨병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주고객인데 1회 이용료는 약3만원선" 이라며 "전망이 밝지만 관련법규 미비등으로 자격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난립이 우려되기도 한다" 고 말했다.

그동안 주문제작 위주였던 발건강용 특수신발시장도 올들어 ㈜한국코르크.㈜리자드등 전문회사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엘칸토등 기존 제화업체들까지 참여하면서 백화점.제화점등을 중심으로 대량공급이 시작된 상태. 한국코르크 우두성상무는 "특수제작한 코르크깔창을 신발에 부착시켜 변형된 발을 바로잡고 지압효과등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낸다" 면서 "올들어 주문이 크게 늘면서 월1천컬레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밖에 에바스.쥬리아.보미화장품등 국내업체들도 최근 발 전용 맛사지크림.각질제거크림등 발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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