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CEO도 임금 전액 반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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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삼호중공업은 3월 급여분부터 최고경영자(CEO) 황무수 사장이 임금 전액을 반납키로 하는 등 임원이 임금의 30~100%를 반납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전남 영암군 삼호읍 본사에서 ‘위기 극복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임원 임금 반납을 결의했다. 앞서 5일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민계식 부회장, 최길선 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임금 반납을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임원은 위기 극복과 고용 유지를 위해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사장은 전액, 부사장은 50%, 상무 이상 임원 19명은 급여의 30%를 반납키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건조량 기준 세계 5위권의 대형 조선사로 현재 3년치의 일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신규 선박 수주가 없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황 사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조선산업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주가 끊기고, 이미 수주한 선박에 대해서도 건조일정 연기 등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위기의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의 실천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반납을 결의한 임원진에 감사하며 모든 구성원의 의지를 모아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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