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KBS2 '그대 나를 부를 때' 24일 첫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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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남녀간의 사랑은 드라마 제일의 단골주제다.

이제까지 다양한 남녀간의 사랑이 드라마 속에 그려졌지만 23일부터 방영되는 KBS2 - TV 새 수목드라마 '그대 나를 부를 때' (극본 손영목, 연출 김종창, 밤9시50분) 는 범인의 여동생과 그 범인을 감옥에 가둔 장본인인 형사와의 사랑이라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사랑을 선보인다.

'욕망의 바다' 후속인 이 드라마의 주축을 이루는 두 명의 인물은 강범수 (최수종 분) 와 한상대 (이상우 분) 다.

이상우는 '그녀를 만나는 곳 1백전'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로 그간 몇편의 드라마에서 보여준 코믹연기가 높은 점수를 받아 비중있는 배역을 맡게 됐다.

이들은 경찰대학 동기생으로 강범수가 격투기와 운동에 능하면서도 명석한 두뇌를 갖춘 이상적인 남자인데 반해 한상대는 육체적으로는 허약한 반면 천재적인 두뇌와 분석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까지 깔끔하고 지적인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상중이 금고털이 전과범 김인욱으로 등장해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의 표정연기를 선보인다.

그의 여동생이자 강범수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청각장애자 김인화역은 김지수가 맡았다.

김지수는 실감나는 수화연기를 위해 수화선생님을 촬영현장에 대동해 일일이 개인교습을 받는 열성을 보이는 한편 극 초반부의 이발사 연기를 위해 이발 및 면도법까지 배웠다고. 후에 한상대는 강범수의 여동생으로 여군에 입대했다 선임하사를 폭행하고 전역한 남자같은 여자 강연수 (김윤정 분) 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멜로 드라마에는 당연히 (?) 등장하기 마련인 삼각관계의 주인공으로 라디오 방송 DJ이자 강범수의 여자친구 오수림역은 실제로도 라디오 방송 DJ를 하고 있는 전혜진이 맡았다.

이외에도 반효정.김규철.임현식등이 개성있는 조연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멜로드라마지만 경찰을 소재로 한 액션 멜로물인만큼 첫회분 도입부분의 교차편집된 금고털이 장면과 이발 장면이 긴박감을 고조시키며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몸을 던져 찍은 최수종과 김상중의 쫓고 쫓기는 액션 장면이 돋보인다.

한편 이 드라마의 음악은 가수 김창완씨가 맡았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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