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새 총장은 누가 될까.
다음달 5일로 4년 임기가 끝나는 신일희 총장이 후보 사퇴의사를 밝혀 차기 총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인 이사회는 21일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지만 해직교수 등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신 총장은 지난 13일 이진우 현 교무처장(48), 전경태 경제통상대학장(57)과 함께 총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후보로 추천됐다.
그러나 신 총장 연임을 반대한 교수협의회(공동의장 이말남 등) 소속 교수들이 이에 반발해 농성하는 등 '학내분규'가 일기 시작했다.
신 총장은 결국 지난 18일 교직원.학생 앞에서 "더이상 총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978~82년 초대에 이어 88년부터 현재까지 4~7대 총장을 연임했다.
신 총장의 사퇴 의사로 차기 총장은 후보 2명으로 압축됐지만 분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해직교수와 시민단체 등이 신 총장의 사퇴의사를 의심하고 다른 후보의 총장 선임에도 반대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민주화교수협의회.경실련 등 대구지역 22개 시민.사회.교육단체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퇴임 약속을 이행할 것을 신 총장에게 촉구했다. 또 "신 총장이 퇴임의사를 번복하면 교직원.학생과 함께 전면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며 법인 이사회를 압박했다.
교수협의회도 "후보 3명 모두 총장으로 선임돼서는 안된다"며 "학교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총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