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은 작게, 손목은 부드럽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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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호 16면

릭 스미스(왼쪽)는 임팩트 후 피니시 때까지 손목 각도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④ 이상적인 칩샷의 세트업과 스윙 

전욱휴가 만난 World Great Teacher 릭 스미스

골프 스윙 동작을 만족스럽게 하기는 쉽지 않다. 그린을 공략할 때 방향성과 거리감을 잃는 원인도 스윙 동작에 있다. 완벽한 스윙 동작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골프에서는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만들 수 있다. 늘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온 그린에 실패해도 칩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아주 쉬워 보이는 칩샷의 동작만 제대로 해도 5타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일관성을 갖는다는 것은 마음속에 정확한 스윙 동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쇼트게임 능력이 뛰어난 프로골퍼들의 칩샷 동작은 간결해 보인다. 스윙 자세에 불필요한 동작이 없다.

릭 스미스는 칩샷을 잘하기 위해 꼼꼼히 자세를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본 생각을 늘 머릿속에 제대로 가지고 있어야 칩샷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은 중심보다 오른쪽에 둔다.

“칩샷 어드레스 시 체중 분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확도에 큰 차이가 있어요. 일부 골퍼는 체중을 오른쪽에 두고 볼을 왼쪽에 놓은 상태에서 퍼내려고 하는 동작을 보여요. 결과적으로 뒤땅을 치거나 토핑성의 실수를 하게 되지요. 볼의 위치와 체중 분포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볼이 그린 주변에 있을 때 여러 가지 클럽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이브리드 클럽을 써도 되고, 5번 아이언, 샌드웨지, 아니면 7번 아이언도 사용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그린에 공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볼을 그린 위에 짧게 올려 많이 굴려 보냅니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골퍼들은 짧은 거리라고 해서 샌드웨지만을 선택합니다. 스윙 동작도 커 뒤땅이나 톱볼을 치게 되지요.”
 
칩샷의 기본
1)그립을 짧게 잡는다.
우선 세트업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그립을 짧게 잡는다. 그립을 길게 잡으면 손목이 쉽게 돌아가기 때문에 방향성이 떨어진다.

2)볼은 중심보다 오른쪽에 놓는다.
세트업을 할 때에는 볼을 스탠스의 중간보다 오른쪽에 놓는다. 그래야 볼을 잘 내려칠 수 있다. 체중이 왼발에 실려 있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스키어가 언덕을 내려갈 때처럼 왼발 쪽으로 체중을 밀어 준다.

3)오른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 체중과 손의 위치를 왼쪽으로 집중시킨다.
손은 가운데보다 왼쪽에 있어야 한다. 그러면 의도적으로 내려치는 각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 체중과 손의 위치가 왼쪽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볼을 칠 때도 이렇게 똑같이 해야 한다. 치핑은 크고 길게 뻗어 주는 스윙이 아니라 작은 스윙이다.

4)오른쪽 손목은 클럽헤드를 들어올릴 정도의 각도만 만들어 준다.
세트업을 하고 난 뒤 동작의 움직임을 배워야 한다. 치핑을 잘하는 사람들은 백스윙을 할 때 코킹을 아주 적게 한다. 엄지와 검지가 손목의 각도가 생기게 도와준다. 오른 손목이 뒤쪽으로 약간 코킹이 생기게 만든다. 손이 샤프트보다 앞에 놓인 느낌을 가져 보라. 샤프트가 몸에서 멀어진다. 몸에 닿으면 안 된다.
좋은 드릴이 있다. 샤프트 쪽으로 내려 잡고 손목을 살짝 코킹하고 허리를 약간만 틀어 주는 느낌을 가져 본다. 몸을 돌릴 때 몸은 이렇게 앞에 나와 있고 샤프트 앞에 있다. 이러한 자세로 인해 정확한 임팩트까지 만들 수 있다. 클럽페이스는 비틀려서도, 막 돌아가서도 안 된다. 그립의 각도를 너무 느슨하게 잡지 않아야 한다.
 
5)임팩트 후 피니시까지 손목의 각도를 유지하고 버틴다
세트업 때 체중을 왼쪽에 싣고 오른쪽 손목이 살짝 코킹이 되어야 한다. 볼을 치고 나서는 손목 각도를 유지하고 버틴다. 또 다른 비법은 가슴이다. 가슴과 벨트 버클이 뒤로 처지거나 고정되어서는 안 된다. 고정시키면 손목의 힘으로만 볼을 치게 된다. 그러므로 상체가 앞으로 돌아야 한다. 즉 치핑을 할 때 약간은 몸의 회전이 동반되어야 한다.

스미스는 칩샷에 대해 설명하면서 간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동작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세트업을 중시했다. 손을 살짝 앞쪽으로 놓고 백스윙할 때 약간의 손목 코킹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큰 스윙이 아닌 작은 스윙으로 손목이 부드러우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릴도 함께 소개하면서 동작이 쉽게 몸에 배도록 했다. 그리고 수없이 반복 동작을 통해 평생 칩샷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5타 줄이기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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