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한국팀,28일 對日戰 필승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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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28일 일본전을 앞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에 일본 공격의 핵 FW 미우라 (30).MF 나나미 (24) - 나카타 (20) 트리오의 예봉을 꺾으라는 지상명령이 내려졌다.

이들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대일전 승리를 기대할수 없기 때문. 일본의 주득점원은 '일본축구의 영웅' 미우라. 그러나 미우라는 95시즌 이후 하강세를 그어왔다.

더욱이 월드컵 1차예선중 당한 부상으로 더이상 경계인물이 아닌 듯했다.

미우라가 비록 7월까지 16골을 마크, 97시즌 A매치 (대표팀간 경기) 세계최고득점기록을 보유했지만 마카오전에서 7골을 넣는등 약체와의 경기에서 골을 몰아넣은 탓이었고 강호들과의 경기에서는 제몫을 못했다.

차범근감독이 "일본의 약점은 스트라이커진의 골결정력 부족" 이라고 평가한 것도 미우라.다카키 콤비가 더이상 위협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우라는 예상을 뒤엎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부활했다.

예의 빠른 드리블과 정확한 판단, 슈팅으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차감독은 "미우라가 예전의 기량을 찾은 듯하다" 면서도 "미우라의 득점력이 빛을 발한 것은 바로 나나미.나카타덕분" 이라고 평가했다.

나나미는 지난 96아시안컵부터 두각을 나타낸 신예 게임메이커. 나나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올림픽대표출신 마에조노를 밀어내고 게임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해내 일본전력의 핵으로 부상했다.

돌파력은 물론 송곳같은 공간패스와 스루패스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득점찬스를 열어주는 능력이 발군이다.

나카타는 미우라 이후 브라질 유학 2세대를 대표하는 신예. 올해 처음으로 대표에 발탁된 나카타는 득점력까지 갖춘 MF로 명성을 얻으며 역시 마에조노를 완전히 대표팀에서 몰아낼 정도의 기대주다.

일본축구의 강점인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수연결은 바로 이들이 엮어내는 호흡덕택이다.

차감독은 이에따라 미우라를 철저한 대인마크로 묶는 한편 나카타.나나미를 미드필드부터 차단, 최전방으로의 볼투입을 사전에 봉쇄한다는 전술을 구상중이다.

유상철 (현대) 외에 수비력과 게임리딩이 좋은 김기동 (유동).장형석 (현대) 등을 보강한 것도 이때문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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