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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7중 4약 … 6강 PO 불꽃 튀는 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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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09 K-리그가 7일 개막한다. 신생 구단 강원 FC가 새로 가세해 모두 15개 구단이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겨우내 각 팀들은 새로운 감독 또는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12월까지 9개월간 펼쳐질 K-리그의 키 포인트를 점검했다.

◆새 감독 4인방=2004년 포항 사령탑에서 물러난 최순호가 강원 FC의 감독을 맡아 5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다. 포항 시절 서포터들 퇴진 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그는 내셔널리그에서 미포조선을 2년 연속 정상으로 이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J-리그 오미야로 떠난 장외룡 감독 후임으로 세르비아 국적의 일리야 페트코비치를 영입했다. 세르비아를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명장이다. 축구협회 전무를 맡았던 김호곤 감독은 울산 사령탑으로 유턴했다. 신태용은 선수 시절 13년 동안 몸담으며 6번이나 우승했던 성남 일화의 지휘봉을 잡았다. 39세로 K-리그 최연소 감독이지만 그는 “내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아쿼터제=지난해까지 팀마다 세 명씩 외국인선수를 둘 수 있었다. 올해는 아시아권 선수에 한해 한 명 더 영입할 수 있게 규정이 바뀌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중국의 홍명보’로 불리는 리웨이펑(수원)이다. 한·중전 때마다 반칙을 일삼는 것으로 악명 높았던 선수다. 오하시 마사히로(강원)는 일본 미드필더 특유의 섬세한 패스가 특기다. 힘좋은 호주 출신 중앙 수비수 사사(성남)와 제이드(인천)가 K-리그에 무난히 적응할지도 관심사다.

◆권토중래를 꿈꾼다=이동국(전북)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성남으로 복귀했지만 재기에 실패했다. 전북으로 내쫓기듯 몰린 그는 “팀에 보탬이 된다면 조연이라도 좋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수원에서 임의 탈퇴당해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몰렸던 이천수는 전남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경남 FC에 새로 둥지를 튼 김병지는 K-리그 사상 첫 500경기 출전까지 29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안정환(전 부산)·김은중(전 서울)·송정현(전 전남)은 새 팀을 찾지 못한 채 해외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4강7중4약=기성용·이청용이 포진한 FC 서울이 최강으로 꼽힌다. 지난해 챔피언 수원은 신영록·조원희·마토 등이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강호다. 이 밖에 전통의 강호 성남과 이동국·김상식·에닝요 등을 영입한 전북이 4강권으로 분류된다. 포항·울산·인천·경남·전남·부산·제주는 6강 PO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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