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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3,000만명 민족 대이동…길은 막혀도 마음은 설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추석연휴를 앞둔 13일 고속도로.국도에서는 간간이 비가 오는 가운데 고향을 찾는 3천만명의 '민족대이동' 이 시작되면서 오후2시부터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긴 연휴로 귀성차량이 나눠져 서울~부산은 9시간, 서울~광주는 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이날 오후2시 현재까지 빠져나간 14만7천여대의 차량을 포함해 자정까지 23만3천여대가 서울을 벗어나는등 14일 오후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이 절정에 달할 것" 으로 내다봤다.

◇ 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오후2시까지 시속 50㎞내외의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나 서울양재동 만남의광장을 통과한 차량이 궁내동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속도가 뚝 떨어져 죽전휴게소에 이르는 2㎞구간에서 서행이 반복됐다.

◇ 국도 = 경부고속도로의 우회도로인 1번국도 수원~오산.송탄구간은 오후3시부터 차량이 몰려 차량속도가 20㎞이하로 떨어지는등 몸살을 앓았다.

또 반월을 거쳐 아산만방조제로 이어지는 39번국도및 성남~광주~곤지암으로 이어지는 3번국도는 돌아가려는 차량들이 늘어나 정체를 빚었다.

◇ 고속버스터미널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해와 달리 경부.호남 방면에 약 20% 좌석이 남는 기현상을 보였다.

◇ 철도 = 서울역.영등포역에는 이날 오후 경부.호남.전라선등의 좌석표가 매진됐으며, 부산.광주.대구등 주요노선은 입석표까지 모두 동나 북새통을 이뤘다.

철도청은 연휴중 모든 구간에 5백3편의 임시열차를 투입했다.

◇ 공항 = 15만명이 이용할 김포공항에는 이날 오전부터 귀성객이 밀려들어 국내선이 16일 오전까지 매진됐으며 18일까지 대한항공이 63편, 아시아나항공이 34편의 항공기를 증편했다.

국제선 청사에선 해외여행을 떠나는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태진.김창우.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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