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웰터급 타이틀전]카마초,무패 호야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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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내 목표는 카마초를 KO시킨 최초의 선수가 되는 것."

"나는 호야를 꺾은 최초의 선수가 될 것. "

14일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복싱 WBC 웰터급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오스카 델라 호야 (24.미국) 와 도전자 헤토르 카마초 (35.멕시코)가 서로 KO승을 자신하고 나섰다.

64승1무3패를 기록하고 있는 카마초는 지금까지 주니어라이트급에서 미들급까지 뛰었으나 단 한번도 KO로 진 적이 없다.

세차례 패배는 모두 판정패. 호야는 25전전승에 21승을 KO로 장식, KO율이 무려 84%에 이른다.

따라서 호야는 "아마도 7회 이전에 경기를 끝낼수 있을 것" 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호야는 최근 세차례 경기에서 두차례나 KO승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지난 1월 미구엘 안젤 곤잘레스와의 WBC 슈퍼라이트급 타이틀전과 4월에 벌어진 퍼넬 휘태커와의 웰터급 타이틀전은 모두 판정으로 끝났다.

반면 카마초는 지난 3월 '천재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의 복귀전 상대로 나와 미들급으로 체중을 올린 상태에서도 5회 KO승을 거둔바 있다.

카마초는 94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는 프로데뷔후 무패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호야를 꺾고 35세에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카마초도 약점이 있다.

95년 1월 이후 계속 주니어미들급 선수로 뛰어온 카마초는 2년 8개월만에 웰터급으로 체급을 낮춰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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