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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도‘일·만·나’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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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소기업중앙회가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임원 연봉을 10% 삭감하면서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에 동참했다.

중기중앙회는 4일 임원과 부서장급 임금을 각각 10%, 5% 깎고 이 재원으로 20여 명의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경우 자율적으로 임금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의 성낙중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난달 17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중소기업의 자발적 임금 삭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결의했고,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통 분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중기중앙회가 앞장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부터 ‘1사 1인 고용캠페인’을 펼쳐 올해 초 신입 직원 채용을 통상 6명에서 22명으로 늘렸다. 또 계약직원 7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또 2007년 말에는 정년을 2년 남긴 인력에 대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도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턴을 확충하는 잡 셰어링을 검토 중이다. 이들 경제단체는 매년 10명 수준에서 대졸 정규직을 뽑아왔다. 임원 연봉 삭감과 같은 고통 분담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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