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여천시·군 통합 절차와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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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여수반도의 3개 시.군이 행정구역을 하나로 통합해 전남 제1의 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여수시와 여천시.군에서 9일 실시한 통합 주민의견조사에서 모두 과반수가 찬성, 지난 94, 95년 세차례의 실패를 극복하고 통합 추진의 첫발을 내디뎠다.

내년 7월1일을 목표로 한 통합을 위해 앞으로의 절차, 통합에 따른 효과, 변화등을알아본다.

◇ 추진절차 = 통합은 현재의 주민찬성만으론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3개 시.군은 앞으로 시.군의회의 의견을 첨부, 전남도에 통합을 위한 입법 건의서를 제출한다.

전남도는 도의회 의견을 첨부, 내무부에 건의서를 내면 내무부는 입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상정한다.

국회에서 법안을 심의.의결하고 대통령이 공포해야 통합이 최종확정되고 이때부터 3개 시.군의 통합실무작업이 시작된다.

3개 시.군은 내년5월7일 지방선거에서 1명의 시장을 선출, 내년 7월1일 통합시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 통합기대효과 = 쓰레기매립장등 각종 시설을 따로따로 설치.운영하는등 3개 시.군분립에 따른 예산.자원의 낭비가 줄어든다.

대신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많아져 지역개발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

또 지역개발이 단일 도시계획하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광역도로망 개설등으로 낙후된 여천군지역의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시.군 경계를 넘는데 따른 비싼 택시.버스요금과 불합리한 시내버스노선등 시.군간 이해충돌로 야기된 문제들의 해결이 쉬워져 각종 생활불편이 줄어든다.

◇ 통합후 변화 = 여수반도 주민의 목소리가 3개 시.군 제각각일 때에 비해 한층 커질 것은 당연하다.

인구 33만명으로 순천시.목포시를 훨씬 능가하는 전남 제1의 도시가 되는 것이다.

시 면적도 광주시와 맞먹는 4백97㎞에 이르게 된다.

통합시청사는 현 여천시내에 들어서고 상공회의소가 여천화장지구로 이전한다.

통합시의 명칭은 '여수시' '여천시' 를 놓고 줄다리기가 예상되는데 지명도가 높은 '여수시' 가 좋다는 시각이 많다.

여수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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