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기업]메가미디어…국내 첫 인터넷 방송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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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성산동 타워빌딩 9층. 사무실 한켠에는 8㎜디지털 캠코더가 '차르르'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6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앉아 회의하는 모습이 색다르다.

"金기자, 이번주 취재계획 어떻게 됐어요. "

"프로듀서 (PD) 와 협의중입니다.

남대문시장에 네티즌을 초대할까 합니다. "

메가미디어 커뮤니케이션즈사 (대표 朴重夏.36)가 최근 문을 연 인터넷 전용방송국 'm2TV' (http://www.m2station.com) 의 작업현장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방송3사가 인터넷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 회사처럼 인터넷방송국을 열기는 처음이다.

朴사장은 "영상.음성.문자를 결합한 인터넷방송은 흘러간 방송물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며 "제작과정도 일반 방송과 비슷하다" 고 밝혔다.

캠코더를 든 촬영기자와 공중파방송의 리포터격인 웹자키가 현장에서 취재, 촬영한 영상물을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편집한 뒤 웹사이트에담는 인터넷 방송은 정보를 문자로도 소개할 수 있다.

아직 화질 (畵質) 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기술을 보완하면 공중파방송을 위협할 강력한 매체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주 방송 내용을 바꾸는 m2TV는 아마추어들의 독립영화와 만화영화.엔터테인먼트 채널과 함께 직접 취재하는 '서울24시' 등 6개의 채널을 갖고 있다.

朴사장을 비롯, 기자.PD등 10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컴퓨터지 (誌) 나 여성지 기자 출신이다.

김수영PD는 "TV로 볼 수 없는 라이브 콘서트나 이벤트등을 생중계 하고 있다" 며 "메뉴에 따라 수십종의 채널을 만들 수 있다" 고 말했다.

m2TV는 시청료가 무료인 만큼 콘텐츠.광고.기업용 인터넷 방송시스템 구축등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 새로운 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방송은 미국에서는 C넷 (http://www.cnet.com) , ZDTV (http: //www.zdtv.com) 등 5~6개사가, 일본에는 대형 잡지사 '임프레스' (http://www.w - vision.com)가 독립 스튜디오를 운영중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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