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성희롱 소송제기 폴라 존스양 변호사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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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성희롱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폴라 존스측의 길버트 데이비스와 조지프 카마라타 변호사가 8일 변호인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아칸소주 리틀록의 연방지방법원에 낸 변호인 사임계에서 이들은 원고인 존스측과 소송 전략에서 "근본적인 견해차가 있어 더 이상 사건을 맡을 수 없다" 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백악관과의 협상을 통해 70만달러 (약 6억3천만원) 의 금전적 보상과 함께 클린턴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존스측이 대통령의 '사과' 를 고집, 사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원관계자들은 존스가 이미 새로운 변호사를 만나 성희롱 사건 재판이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지난 91년 5월 당시 아칸소 주지사이던 클린턴 대통령이 주정부 공무원이던 자신을 리틀록의 한 호텔로 끌어들인 뒤 성적으로 희롱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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