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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7서울국제장애인 복지대회 조일묵 조직위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97서울국제장애인 복지대회는 각국 장애인 복지의 현황을 비교검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

24일부터 6일동안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장애인대회 조일묵 (趙一默) 조직위원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 의 말이다.

그는 기간중 3개의 국제회의가 동시에 열려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ESCAP) 의 '아태 장애인 10년 (1993~2002년)' 계획 중간평가회의에서는 10년 전반기에 대한 평가와 보다 나은 후반기로 이끌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보고서가 국가별로 발표된다.

아태지역 민간단체연합회 (RNN) 는 97캠페인및 총회를 갖고 포스터 전시회등의 개최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행동을 고발한다.

국제재활협회 (RI) 는 총회와 함께 직업.교육.사회.의료등의 주제로 심포지엄등을 갖는다.

趙회장은 "유엔은 83년부터 92년까지를 '유엔 장애인 10년' 으로 선포했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실천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며 "이에따라 92년 '인식에서 실천으로' 라는 슬로건 아래 '아태 장애인 10년' 을 선포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아태 장애인 10년' 사업의 중간연도" 라며 "이 계획 선포에 따라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정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고 장애인들의 사회 통합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재활프로그램 성과와 연구 결과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는 괄목할만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장애인의 교육.고용.편의시설.소득보장 수준은 미흡하다는게 趙회장의 진단. 이때문에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개최 이후 최대규모의 장애인 행사인 이번 대회를 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전기로 승화시키겠다는 그의 각오는 각별하다.

趙회장은 "복지부와 장애인재활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민.관 공동행사여서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기회 균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 이라며 국민들의 따뜻한 성원을 부탁했다.

올해 62세인 趙회장은 81년 장애인기능올림픽을 창설했고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사무총장을 지냈다.

학창시절 (한양공고.한양대 화학공학과) 적십자운동과 인연을 맺은 이래 줄곧 사회복지.봉사분야에서 헌신해온 인물.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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