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내달 항공회담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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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 비행정보구역 (FIR) 을 통과하는 항로개설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한 항공당국자 회담이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주재로 오는 10월7일부터 사흘동안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항공기 안전운항의 핵심사항인 대구와 평양항공관제소간 관제 (管制) 직통통신망 구성방식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벌인다.

직통통신망 구성방식에 합의가 이뤄지면 남북한 상호 상대방 비행정보구역을 상당부분 통과하게 돼 올해안에 일부 지역 비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미국 동부는 34분, 서울~미 서부는 20분, 서울~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등 동북러시아 노선은 47분까지 비행시간이 짧아진다.

일본 영공을 우회통과하지 않고 동해쪽 북한 영공을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남북한은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두차례에 걸친 회담에서 모든 민간항공기에 대한 무차별 영공개방 원칙과 통과항공기의 안전보장등에 관해 합의했으나 관제 직통통신망 구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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