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4회 집중타로 LG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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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해태 2 - 1 LG

해태가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응집력으로 LG를 2 - 1로 제쳤다.

LG선발 김용수의 호투에 눌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해태는 4회말 선두 이종범의 안타와 장성호의 2루타로 이룬 무사 2, 3루에서 이호성의 2루수 땅볼과 홍현우의 우전안타로 2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LG의 왼손타자들을 의식, 해태 선발로 나온 왼손 강태원은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패2세이브 끝에 첫승을 기록했다.

이강철은 강태원이 뜻밖의 호투를 하는 바람에 2 - 1로 앞선 6회초 무사 2루에서 등판, 1승을 남겨놓은 9년 연속 10승돌파 대신 1세이브를 더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LG는 2 - 0으로 뒤진 6회초 1사 3루에서 유지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2사 2, 3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4번 최동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기회를 놓쳤다.

특히 2사 1, 2루에서 더블스틸때 해태 포수 권오성의 송구를 2루수 김종국이 떨어뜨렸으나 홈을 노릴 듯하던 3루주자 유지현이 멈칫하다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LG선발로 나선 김용수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완투패를 당했다.

김은 4회말 3안타를 맞은 것을 빼고는 7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했으나 4회 집중타를 피하지 못해 3안타 2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하고도 10승고지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김용수는 이날 프로통산 4백99경기째 등판을 기록, 국내 프로야구 투수사상 최초의 5백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게 됐다.

광주 = 김홍식 기자

▶광주

L G 000 001 000 000 200 00× 1 2 해 태 (승)강태원 (1승2패2세) (세)이강철 (6회.9승2패2세) (패)김용수 (9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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