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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창,풀세트 고전끝 4강 막차 … US오픈테니스대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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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마이클 창 (미국) 이 97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마르첼로 리오스 (칠레) 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4강행 막차를 탔다.

2번시드 창은 5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8강전에서 10번시드 리오스에게 역전 위기에 몰리는등 고전 끝에 3 - 2 (7 - 5, 6 - 2, 4 - 6, 4 - 6, 6 - 3) 로 신승했다.

지난 89년 당시 17세에 프랑스오픈을 재패, 최연소 챔피언이 됐던 창은 8년만에 그랜드슬램대회 패권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7 - 5로 잡아낸 창은 여세를 몰아 2세트를 6 - 2로 일축,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리오스는 이틀전 세드릭 피욜린 (프랑스) 과 풀세트 접전을 벌여 체력이 떨어진 창을 끈질긴 스트로크로 괴롭히며 3, 4세트를 내리 6 - 4로 따냈다.

마지막 5세트도 초반엔 3 - 3까지 1게임씩 주고 받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창은 8번째 게임에서 날카로운 백핸드 패싱샷을 잇따라 터뜨려 더블폴트까지 저지른 리오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5 - 3으로 승기를 잡은 뒤 마지막 서비스게임을 듀스 끝에 승리로 이끌어 2시간58분간의 사투를 끝냈다.

13번시드 패트릭 래프터 (호주) 는 마그누스 라르손 (스웨덴) 을 1시간49분만에 3 - 0 (7 - 6, 6 - 4, 6 - 2) 으로 완파, 창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래프터는 호주 출신으론 88년 팻 캐시 이후 9년만에 US오픈 4강에 올랐다.

이로써 남자 단식 패권은 창 - 래프터, 그레그 루세드스키 (영국) - 요나스 비요크만 (스웨덴) 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여자부는 6일 새벽 이리나 스피를리아 (루마니아) - 비너스 윌리엄스 (미국) ,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 - 린지 데이븐포트 (미국) 의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한편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마논 볼레그라프 (네덜란드) - 릭 리치 (미국) 조가 메르세데스 파스 - 파블로 알바노 (이상 아르헨티나) 조에 2 - 1 (3 - 6, 7 - 5, 7 - 6) 로 역전승, 패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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