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레바논서 12명 사망…점령후 최대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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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국무장관의 중동순방을 앞두고 중동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4일 오후 (현지시간)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발생한 세차례의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7명이 숨지고 2백명 정도가 부상한데 이어 5일 새벽에는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공격에 나섰던 이스라엘군이 게릴라들의 반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망자수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점령한 82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규모의 희생으로 이스라엘의 추가대응이 주목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무장헬기.전폭기.해군함정등을 동원해 친이란계 '헤즈볼라' 게릴라와 친시리아계 '아말운동' 게릴라 거점에 대대적 공격을 단행했으나 게릴라들의 격렬한 저항에 밀려 특공대가 고립되면서 큰 희생이 난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해군함정과 무장헬기등을 동원해 고립된 특공대의 구출작전에 나섰으나 게릴라들의 맹렬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한편 이날의 전투로 헤즈볼라 게릴라 2명과 아말 게릴라 수명도 부상했다.

이에 앞서 예루살렘 폭탄테러를 자행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수감중인 동료조직원들을 오는 14일까지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이같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위협했고 이스라엘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전면봉쇄와 함께 추가군사작전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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