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 최용수-리트비넨코 23살 동갑 골잡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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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3살 동갑내기인 최용수 (상무) 와 리트비넨코 (카자흐스탄 일리마이클럽)가 사활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96애틀랜타올림픽 예선때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들은 1년여만에 각각 한국과 카자흐스탄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성장, 오는 6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첫 경기에서 맞닥뜨린다.

이들은 지난해3월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조우할뻔 했으나 최용수의 부상으로 불발에 그쳤다.

당시 리트비넨코는 후반2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쪽을 파고들며 간담을 서늘케하는 중거리슈팅을 터뜨리는등 고군분투했지만 전력열세로 한국에 2 - 1로 패했다.

이후 최용수는 한국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우승의 주역으로 승승장구했고 리트비넨코 역시 카자흐스탄 국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리트비넨코는 발목부상으로 1차예선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카자흐스탄의 세릭 베르달린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골잡이. 카자흐스탄 최고의 스트라이커 로기노프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때문에 베르달린감독으로서는 리트비넨코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클수밖에 없다.

리트비넨코의 장점은 빠른 드리블과 중거리슈팅. 172㎝의 단신이지만 활동폭이 넓어 좌.우를 오가며 수비를 뒤흔드는 솜씨가 일품이다.

카자흐스탄 국내 리그에서도 10경기에 출장, 8골을 넣는 폭발적인 골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용수 역시 황선홍 (포항) 을 대신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말 상무에 입대한 최는 차범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속에 이번 경기에서 김도훈 (전북).박건하 (삼성) 등을 제치고 최전방 포지션을 낚아챘다.

최용수는 184㎝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위력적인 헤딩슛과 순간 페인팅에 이은 슈팅이 일품이다.

따라서 최용수.리트비넨코의 득점여부에 따라 한 - 카자흐스탄전의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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