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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 4강진출 물거품 … US오픈테니스대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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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모니카 셀레스 (미국.2번시드) 의 어깨는 처져 보였고 이리나 스피를리아 (루마니아.11번시드) 는 마치 테니스 기계같았다.

92년 우승 이후 5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렸던 셀레스가 복병 스피를리아에게 발목을 잡혀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셀레스는 3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피를리아에게 2 - 1 (6 - 7, 7 - 6, 6 - 3) 로 역전패했다.

지난 91, 92년 US오픈 챔피언이었던 셀레스는 93년 피습사건 뒤 3년만에 복귀해 95, 96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에서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오히려 8강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스피를리아는 2세트 들어 셀레스를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발리로 몰아붙여 타이브레이크를 만든 뒤 8 - 8에서 셀레스의 잇따른 범실로 1 - 1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스피를리아는 3세트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해진 셀레스를 여유있게 리드하며 결국 6 - 3으로 승리, 4강에 선착했다.

올해 23세로 세계랭킹 12위인 스피를리아는 셀레스에게 4연패 뒤 첫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 그랜드슬램대회 4강에 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또 '10대 돌풍' 비너스 윌리엄스 (17.미국) 는 상드린 테스투 (프랑스) 를 2 - 0 (7 - 5, 7 - 5) 으로 누르고 스피를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부 4회전에선 2번시드 마이클 창 (미국) 이 세드릭 피욜린 (프랑스) 을 3시간41분간에 걸친 사투 끝에 3 - 2 (6 - 4, 0 - 6, 5 - 7, 7 - 5, 6 - 1) 로 물리치고 8강에 나갔다.

창은 7번시드 세르히 브루게라 (스페인) 를 3 - 0 (7 - 5, 6 - 2, 6 - 4) 으로 꺾은 10번시드 마르첼로 리오스 (칠레) 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또 패트릭 래프터 (호주) 는 올시즌 처음 16강에 오른 앤드리 애거시 (미국) 를 3 - 1 (6 - 3, 7 - 6, 4 - 6, 6 - 3) 로 눌러 마그누스 라르손 (스웨덴) 과 8강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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