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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테니스] 샘프라스,8강문턱서 침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세계 최강 피트 샘프라스 (미국)가 페트르 코르다 (체코)에게 무너지며 US오픈 3연패와 올시즌 그랜드슬램 3관왕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톱시드 샘프라스는 2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 (총상금 1천1백82만달러.약 1백6억원) 남자단식 4회전에서 코르다 (15번시드) 와 3시간37분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 3 - 2 (6 - 7, 7 - 5, 7 - 6, 3 - 6, 7 - 6) 로 역전패,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난달 윔블던에서도 풀세트 접전으로 샘프라스를 괴롭혔던 코르다는 백핸드 스트로크에서 샘프라스를 압도했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첫 세트를 빼앗긴 코르다는 이후 고비 때마다 샘프라스의 서비스와 스트로크를 절묘한 백핸드 리턴으로 무력화시켜 2세트를 7 - 5로 따낸 뒤 3세트에선 오히려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 뒤집었다.

비로 1시간여동안 중단됐다 재개된 4세트에선 샘프라스가 6 - 3으로 승리, 승부는 끝까지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마지막 세트로 접어들었다.

코르다의 첫 서비스게임을 따낸 샘프라스가 3 - 1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지만 코르다는 일곱번째 게임에서 샘프라스의 서비스게임을 잡아내 또 다시 타이브레이크. 샘프라스는 잇따른 백핸드 실책과 더블폴트를 저질렀고 승기를 잡은 코르다는 회심의 강서비스를 성공시켜 윔블던 패배를 설욕하며 8강에 올랐다.

한편 여자단식 4회전에선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가 플로렌시아 라바트 (아르헨티나) 를 51분만에 2 - 0 (6 - 0, 6 - 2) 으로 완파해 최연소 그랜드슬램 3관왕을 향한 순조로운 행진을 계속했다.

여자단식은 ▶힝기스 -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스페인.8번시드) ▶야나 노보트나 (체코.6번시드) - 린제이 데이븐포트 (미국.6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 (미국) - 상드린 데스투 (프랑스) ▶모니카 셀레스 (미국.2번시드) - 이리나 스피를레아 (루마니아) 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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