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한국서도 스마트폰 붐 예상 … 경쟁력 갖춘 제품으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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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HTC가 올 들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에 첫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인 이 회사는 지난달 한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부터 두 번째 스마트폰 모델 ‘터치다이아몬드’를 시판한다. HTC는 세계 처음으로 ‘구글폰’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의 선도 기업 중 하나다. 지난달 2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터치다이아몬드 론칭 행사장에서 잭 통(사진) HTC 한국법인 대표 겸 아태본부 부사장을 만났다.

-터치다이아몬드의 강점은.

“지난해 6월 유럽에 선보인 이후 반년 만에 300만 대가 팔린 히트 상품이다. 단말기 뒷면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슬림한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PC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 6.1’을 기반으로 3차원(3D) 터치 화면을 적용,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e-메일·메신저 이용은 기본이고, 날씨 확인, 명함 인식 기능까지 담겼다.”

-국내에는 어떻게 공급하나.

“3월부터 SK텔레콤에서 70만~80만원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터치다이아몬드 전용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 HTC는 SK텔레콤과 손잡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들을 한국 시장에 잇따라 내놓을 것이다.”

-지난해에 한국 진출 첫 모델로 ‘터치듀얼’을 선보였다.

“한국의 이동통신 단말기 트렌드는 지난해와 올해가 다르다. 지난해엔 스마트폰 시장이 막 열리는 시점이라 터치듀얼이 판매량은 적을지 모르지만, HTC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터치다이아몬드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엔 세계 1, 2위 단말기 회사가 있다.

“한국 진출은 일종의 ‘투자’다. 세계 첨단 단말기의 테스트베드(시험장)인 한국에서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닦겠다. 그만큼 한국에 내놓을 제품에 대한 고민도 크다.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략폰들을 선별해 선보이겠다.”

이원호 기자

◆HTC=1997년 설립된 대만의 대표적인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 세계 스마트폰 시장 5위(시장조사기관 IDC 2008년 3분기 발표) 기업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PC 운영 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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