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결가부좌한 채 역물구나무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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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잡기 힘든 것이 [마음]이지요.

마음은 24시간 내내 나와 함께 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이에 슬며시 움직이다가 어딘가에 멈추어 자리를 잡게 되면, 마음의 중심을 잡게 되기도 하고, 또는 한곳에서 곪아서 깊은 마음의 병으로 드러나게 되기도 합니다.

자, 지금 바로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느껴 보세요.

짜증이 나 계신가요? 즐거우신가요? 혹은 화가나 있으신가요?....

마음이 어떤지 정확하게 잘 못 느끼고 계신가요?

종이와 연필을 준비해 보세요. 그리고 바로 적어 보세요.

마음을 잘 모르실 때는 느끼는 그대로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라고 적어 보셔도 좋습니다. 또는 마음의 상태를 말하고, 그 소리를 다시 들어 보시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되실 수 있습니다.

문제를 바르게 알아야만 정답을 낼 수 있는 것같이 마음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불편함이 생겼을 때도 바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의 상태에 대해서 정확하고 솔직하게 적거나 소리내어 말한다는 것은 잊고 있거나 혹은 놓쳐 버린 마음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방법이 됩니다. 작은 노력이지만 스스로의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한번쯤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자,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앉아서 결가부좌를 한 상태에서 등을 바닥에 대고 천장을 향해 누워 보세요.

양손바닥으로 등 뒤 허리쪽을 받쳐 줍니다. 이때 팔꿈치가 너무 벌어지게 되면 오랫동안 거꾸로 선 자세로 버티기 어려우니까요. 반드시 어깨 넓이 정도로 팔꿈치를 모아줍니다.

숨을 마시면서 몸통과 다리를 들어서 가능한 한 바닥과 직각이 되도록 거꾸로 섭니다.

턱과 가슴이 맞닿을 수 있도록 옷이나 목걸이가 사이에 끼지 않게 주의하시구요.

결가부좌한 상태에서 양 무릎을 보다 뒤쪽으로 밀면서 좌우로 더 많이 벌려 보세요.

고관절과 골반, 대둔근을 보다 강하게 자극하면서 하체 순환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배꼽을 바라보면서 배가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깊은 복식호흡을 합니다. 처음에는 30초 정도 버텼다가 서서히 1분, 1분 30초.....등 같이 시간을 늘려갑니다.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서 자세를 풀 때는 척추마디를 하나씩을 내려 놓으시구요. 내려와서는 머리를 좌우로 돌려서 목 뒤의 긴장감을 풀어줍니다.

이 동작은 역물구나무서기의 효과와 함께 골반과 고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켜서 하초의 순환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주의사항>

.고혈압환자, 얼굴(눈, 코, 입, 귀)에 질병이 있는 사람, 생리 기간 중인 여성, 경추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증상이 악화되실 수 있으니까요. 절대 거꾸로 서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세가 완성되고 나서 목을 돌리면 목 뒤에 담이 걸릴 수 있으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결가부좌가 원활하지 않는 분들은 다리의 근육이 뭉칠 수 있으니까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구요.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 (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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