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 5년간 20%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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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인 고교 교사 김모(36·서울)씨는 다음 달 새로 출근하는 학교에서 ‘체크 오프(Check Off)’를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체크 오프는 교사들이 교원 노조·단체에 가입하면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회비로 떼는 것을 말한다. 이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조합원 탈퇴를 의미한다. 김씨는 “전교조가 조합원의 복지보다는 정치투쟁에만 신경 쓰는 것 같아 탈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5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전교조의 소속 교사 수가 최근 5년 동안 20%나 감소해 7만 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12월 현재 7만7798명이었다. 1년 전보다 5000명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이는 26일 전교조가 제57차 전국대의원대회(27, 28일)를 앞두고 작성한 조합원 증감 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전교조 조합원 수는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9만386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 후 매년 평균 3000명 정도가 줄어들어 2006년 8만6918명으로 9만 명 선이 깨졌고, 지난해는 처음으로 7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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